왕의 겨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왕의 겨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20-12-10 06:42

본문

왕의 겨울

지금은 겨울이지만 겨울은 그 어디에도 없네요. 하지만 지금 절기상으로 겨울이 분명합니다 겨울은 점점 깊어져 가고 겨울은 두툼한 방한복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현상을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주머니 속에 손 한 개씩 만들었네요. 겨울이 사라져 갈 때 쫓겨 나버린 겨울의 중심에 개나리꽃이 노오란 입술을 삐죽이고 있어요

잠시 외출하여야 했나 봐요. 언제 돌아온다는 말을 한 적은 없어요. 겨울이 머물던 자리는 늘 불 끄진 난로가 온기를 찾아 겨울이 간 방향으로 전화를 걸고 있네요. 여보세요 겨울인가요 응답 없는 짧음의 침묵이 서로의 겨울인가 봐요 그 겨울이 대답하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지만, 겨울이 놓고 간 겨울 마음은 이미 멀리 떠나버렸다는 소문만 무성합니다

겨울의 흔적은 여전히 곁에 머물겠지만, 겨울을 보았다는 계절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겨울이 어름 디딤발로 쩡쩡 소리 내며 걸어갈 때 겨울의 문은 더 단단히 닫혔습니다. 그 겨울 문 앞에는 눈송이 몇 개가 초인종처럼 매달려서 겨울이 나가고 없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불쑥 생겨나는 새싹의 거친 항변만 온 사방으로 무성해져 겨울은 돌아오지 못하고 어느 냉동실에서 부르르 떨며 다음 겨울에 복수를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4-24
3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02
38
겨울나무19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1-10
3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1-02
3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2-31
3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12-28
3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2-21
3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12-17
3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2-13
31
초보 시 농부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12-12
3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2-11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2-10
2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2-09
2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2-07
2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2-05
2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2-04
2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2-03
2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2-01
22
사별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11-30
2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1-28
20
코19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1-27
1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1-26
1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11-25
1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11-23
1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1-19
15
가을회한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11-18
1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11-15
13
거제 지심도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1-13
1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1-09
1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11-08
10
자명종 시간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11-04
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1-02
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10-30
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0-29
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10-13
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0-07
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9-30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9-24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9-19
1
첫 해 벌초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9-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