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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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0회 작성일 20-12-16 08:41본문
천사의 노래
내가 들어본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벨베데레궁전 벽에 걸려있는
금박으로 치장된 어느 소녀의 누드이거나
빛바랜 성당 벽 날개를 슬쩍
날 향해 돌려댄
천사의 미소이거나
물결이 반사하는 비린 마을의 체취
그 따가운 비늘이거나
아무러나
내가 사랑하는 그녀는 황홀함 안에
가슴뼈가 서지 못하여
주홍빛 노을이 무너지고
다가오는 황금빛
재재바른 물살들 솟오르거나
예리한 하늘
느슨한 움직임 안에서
심장
갈앉거나
내가
사랑하는 그녀는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러나, 갈앉거나 같은 시어를 사용함으로써 볼거리가 많습니다
시의 반경이 넓어서 제목이 "천사의 노래"임을 망각합니다
망각 또한 매력이라서 시의 정상에 오릅니다
긴 호흡의 산문시에 익숙한 코렐리 시인을 짧은 호흡의 정형시로 접하니 놀랍습니다
어떤 방식의 시작법을 사용했는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평소 처럼 소설을 쓰고 시를 했는지 표가 나지 않아서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는 요즘 3~4일에 1편씩 시를 올리다 보니 온통 시마을 창방에 대한 생각 뿐입니다
저에게 다작은 어울리지 않아서 실력이 감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후,,
휴식을 가지고 성서나 읽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분에 넘치는 과찬을 해주시는군요.
요즘 몸이 좀 안좋아서 긴 시를 쓰기 버거워서요.
그러나 뭔가 써보고 싶어 그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