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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기억 밟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02회 작성일 20-12-21 20:42

본문

첫사랑 기억 밟기


성산대교 남단 둔치에 복사꽃 피는 날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했다

그날 밤 둘의 몸짓은
하나의 꽃으로 다시 태어났다

옹골진 새벽바람의 뇌하수체가
한강 물 비늘 곁에서 검붉게 꿈틀거리자
밤하늘의 별빛들 사이를 오가던
풋사랑도 그렇게 익어갔다

하지만 해묵은 첫사랑은 상처만 남긴 채
떠나는 까칠한 인연,
그만큼 삭막한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쇠기러기 한 쌍이 울부짖는 날
그리움을 잉태한 별빛들마저
애꿎은 이별을 산란하며 괴로워하는 날

성산대교 남단 둔치에 첫눈 내리는 밤
한 여자는 기어이 한 남자에게서 떠나갔다

여자의 뒤태를 할퀴는 망각의 체념처럼

그날 밤 둘의 갈색 눈빛은
오래도록 잊힌 기억의 별이 되어야만 했다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번째 작품이군요
이번 작품은 잘 쓰셨군요
정성을 다하면 노벨문학상을 탈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사랑이 문제라고
이번에도 외사랑이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민주권시대에서 시의 주인도  시인이아닌
국민 독자들이 주인인셈이겠죠

비틀고 꼬고 잘쓰지않는한자 외래어를
뒤범벅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시인은
국민주귄시대에 걸마지않은 시대착오인
그런  분을요구하는 한국문단의워님들됴
한심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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