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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그 뻔뻔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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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5회 작성일 17-12-0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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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그 뻔뻔함에




덜컥 맞이한

겨울이라는 이름

늘 당하던 상황이어선지

당혹스럽거나

놀라운 일은 아니다

매번 그랬다

불쑥 찾아들었고

잔인사조차 나눌 겨늘 없었고

언제나 그랬듯이 냉큼 자리를 잡았다

반면에 보란듯 당하는 입장이었고

당해야 하는 처지었다

고작 위로받는 것이라고는

회색빛 하늘이 하얀 눈물

팝콘처럼 품어내던 날

강아지 마냥 깡총깡총 뛰며

그 이름이 주던 아픔을 잠시나마

잊고 지낸다는 것이다

가랑비에 젖는다고

아파도 아픈줄 모르고

당해도 당한줄도 몰랐다

죽지 않을만큼 주는 고통이라서

하루의 일부분으로 치부하며

잔인한 이름 아래 지냈다


겨울이라는 저 뻔뻔한 이름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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