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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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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6회 작성일 17-12-06 00:28

본문

가을편지 / 장 영관

 

죽을 만큼 사랑해서 그러니까 죽도록 사랑해서 한여름의 열병처럼,

죽고 싶은 바램이 사랑이었을까요? 목숨을 다 준다 했건만 부질없이,

지는해 처럼 노을 속에 여름은 가고 그리워하지도 않았는데도,

가을은 수취인 없는 엽서처럼 떨어지는 낙엽같이 내 곁에 와 있었구나,

 

빗속에 낙엽이 뒹구니 가엽구나, 낙엽이 측은해, 얼마나 싸늘할까?

깊어지는 싸늘한 가을, 젖은 낙엽은 서로를 감싸 포근한 이불 속에서,

단꿈처럼 보낸 한여름에 발기한 열병을 꿈꾸는가, *지옥에서 보낸 한철,

길섶에서 흠 짓 발견한 뱀을 짓이겨 죽이듯 미필적 그리움은 죽었답니다.

 

상처받기 쉬운 계절 당신도 잘 있나요? 사랑했었다고 안부 새깁니다.

열병처럼 가을엔 그리운 사람을 꼭 부여안고 그리워하고 싶어요.

이 길은 낙엽이 가는 길 그리움으로 남은 길, 당신을 기억해야 하는 길,

그렇게 사랑했던 그리운 사람을 같이 기억하여 주었으면 좋은 계절에,

 

* 아르튀르 랭보의 1873년 발간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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