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모여드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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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3회 작성일 20-12-25 11:39본문
소리가 모여드는 숲
간밤에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협동이 잘 되는 개들은 한 마리가 짖어대면 온 동네가 시끄럽다
숲으로 도망친 검은 물체는 출구를 찾을 수 없었고
산비둘기 뻐꾸기 딱새 소리 뒤에 숨을 수밖에
숲을 지키는 고로쇠나무 눈은 멀었고 다가오는 소리만 들을 수 있다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갈대의 소리
입시에 낙방한 학생의 기타 소리
정년을 코앞에 둔 가장의 색소폰 소리
취직이 안 되는 실직자의 한숨과 독백도 들어 있었는데
절박한 소리를 듣다 보며 눈으로 보는 일도 가능한 것일까?
펑 뚫린 눈에서 하얀 진액이 눈물처럼 흐른다
언젠가 눈을 찾게 되면
미친 듯이 밀려 나갈 바람 소리
숲은 텅 빈체로 요란한 소리만 울창하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리와 소리 그 사이로 들썩이는 요란한 소리
울창하다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늘 울울창창하소서!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반갑습니다^^
숲으로 둘러 싸인 집에 살다보면
들리는건 바람 소리 뿐이지요
졸작에 다녀 가셔서 그저 감사 할 뿐이지요
감사합니다
미상님의 댓글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몸건강히 한해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도 시향널리 퍼지기를
고맙습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상 시인님 반가워요^^
미상 시인님도 건강 하시고
내년에는 소원 하시는 것 다 이루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