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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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87회 작성일 20-12-27 12:24본문
밥
대 식구가 한집에 살 때는
가마솥을 박박 긁어야 하는 주걱이 필요했죠
주걱이 사라지자 남아도는 쌀들
탈출한 가난으로 보기엔 좀 당황스럽지요
뜸이 들지 않아 모래알같이 씹히는 밥
낙동강 강변에 내버릴까요?
서식지를 잃은 철새가 훨훨
안식처를 찾을 때
허기를 내려놓으라는 뜻이겠죠
그래도 허기는 칠백 리가 남았답니다
배불리 먹지 못해 크다가 멈춘 갈대는
방해자가 바람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만 있다면
쓰러지는 일에는 골몰하지 않겠죠
대물림하는
가난
원망하는 목소리로 목이 메지요
다정한 호칭의 밥
아버지는 지게에 지고 와서
밥은 먹었니?
너를 빌미로 대가족이 둘러 않아 우아한 식사를
할 수 있다면
지친 눈 번쩍 뜨이겠지요.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아한 식사라...
ㅎㅎ
그건 지금 이승의 풍경은 아닌 듯합니다
우리는 어쩌다 이런 세상을 구경해야 하는지
요즘은 어제가 옛날인 듯싶네요
오늘 하루라도 잘 지내십시요
우아하게...
ㅎㅎ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진지 드셨습니까?
저는 방금 고봉밥을 먹었습니당ㅎㅎ
어려운 시대에는 밥이 보약 입니다
다녀 가셔서 늘...감사 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옥순님
사랑하는 우리 옥순 시인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다사 다난 했던 한해가 떠나고
여명의 새해가 높이 떴습니다
신축년 새해에는 우리 시인님! 보다 건강 하시고
가내 다복 속에 즐겁고 행복한 걸음 걸음
소망의 꽃 뜻대로 이루어 지시기를 손모아
기도 합니다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 변함 없이 ♥♥♣♣♥♥
이옥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