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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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9회 작성일 21-01-09 10:27본문
오후
어제도 오늘도
비가 닿지 못하는 여기
보트를 띄우고 노 저어봐도
노가 수면에 닿지 않고
등나무 넝쿨처럼 우리는 수면을 향해 늘어져서
영롱한 물방울들 하나 둘
또옥
똑
그러나 흐려지지 않는
현의 마찰음
눈 감아도
보이는
댓글목록
홍시님의 댓글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려주신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저는 전자음을 내는 악기보다
어쿠스틱 악기의 음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해금의 소리에 푹 빠져있습니다.
해금으로 전통 음악(국악)을 연주하는것도 좋지만
서양 음악을 번역(해석)하여 연주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수면을 가르는 노의 형상 부터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을
현의 마찰음으로 단, 한 줄로 표현하시니
뭐랄까요, 저의 쓸개즙이 역류하는
시를 감상하는 독자의 애간장을 끓게 하시네요.
짧은 시를 통해 내 삶에 일어나고 있는 수 많은 이미지를 상상해 봅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별 것 아닌 글을 너무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시에서 그렇게 많은 것들을 읽어내시니 놀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