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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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6회 작성일 21-01-13 13:13본문
* 녹는다
녹는다
강물에 칼을 담갔던 동장군이
얼굴부터 발끝까지 오늘은 살살 녹는다
강가에도 심심한 갈대 사이로
햇살이 목욕하며 아침부터 새들을 데려가 헤엄치고 있다
사금파리를 깨문 듯
겨울 옥문의 철창을 바라보던 눈구름 속 해가 간만에
인내의 영광을 누리며 눈부신 화염의 불소시게를 타닥거린다
햇살이 창밖의 고드름을 핥을 때
아내는 커피를 끓이고 흰쌀로 밥을 짓겠다
침묵의 겨울이 들어찼던 가게는
다시 영웅님의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나는 그새 며칠간 밖에서 밀치는 한기를 못 참고
주방 쪽에서 홀로 문 닫고 얼어 죽은 수도꼭지를
새 놈으로 바꿔주고 와야지
댓글목록
하림님의 댓글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계-->가게?
햇살은 얼어 붙은 우리 마음도 녹아 나게 만듭니다^^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로잡아주심에 감사감사합니다~
한동안은 기온이 풀릴 기세입니다, 늘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