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좀 풀고 살아가게나 * * 우리 인간적으로 기별 좀 넣고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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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6회 작성일 21-01-16 15:25본문
코 좀 풀고 살아가게나
사문沙門/ 탄무誕无
있으면서 없기 때문에
더 나을 것 없어 모양이 없고
더 못할 것 없어 모양이 없다
없음은 없다는 것 아니라
코 풀고 없음을 바로 아는 이 드물다는 말,
일상(日常)의 어묵동정(動靜語黙) 간에
모든 소리와 빛깔이 없음 아님이 없다
이건 닦아서 되는 것 아니고
점차 닦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기 전(前) 본래부터 있었으므로 발견,
들음 없는 들음을 통해 입 없는 말
진정으로 들을 줄 아는
귀 없어야 우물 없는 지혜,
뜻을 바르게 다 알고 싶은가?
그럼,
코 좀 풀고 오게나
*
*
없음/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인간 본래 성품의 본체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의 본체는 텅 비었지만
우주 삼라만상을 다 포섭하고 있습니다.
코/
서너 겹 감싼 깨침의 언어입니다.
제도권의 지식과 정보 그리고
알음알이(모든 마음행위)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말에 잡히고, 언어에 잡히고, 생각(알음알이)에 잡히고,
그 무엇인가, 어딘가에 잡히면 그러한 것에
코가 꿰여 코가 막힌 것입니다.
그럼, 코가 막힌 것이니 코를 풀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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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적으로 기별 좀 넣고 살아가자
사문沙門/ 탄무誕无
헉, 헉,
거친 앙금 숨소리
하염없는 숨죽이고자
돌아 돌아 화두만 그리며 싸고돌아
정성 지극 속으로 속으로
계속 써 부쳐드렸다
아이고, 아이고, 속 터져
숨통 터져 대관절 기별에 닿았다
동서남북 천지가 다 기별,
인간 몸 받지 않았을 때부터
너와 난 모두 기별의 화신,
만물의 나고 죽음은 기별의 파장(물결),
영원히 변할 리 없으니
기별치 말자 할 필요가 없다
살아 놓을래야 놓을 수 없고
죽어 버릴래야 버릴 수 없다
완연한 완릉록(宛陵錄)이라 밤도 대낮,
우리 인간적으로
능(陵)에 장소불문 기별 좀 넣고 살아가자
*
기별/ 모든 인간(만물)의 본래 성품, 붓다
거친 앙금 숨소리/
그칠 줄 모르는 분별망상,
쉼 없는 마음 행위를 비유한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 행위는 자신을 숨차고 많이 아프게 합니다.
*
능(陵)/
깨침의 언어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커다란 무덤이며,
또 언덕이라는 의미일 때는 피안을 가리킵니다.
깊은 속뜻은 아무것도 없는 우리 인간 본래 성품의 본체를 뜻합니다.
완릉록은 이 뜻입니다.
바르게 가르쳐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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