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날 / 심월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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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54회 작성일 21-01-18 11:55본문
눈내리는 날 / 심월 이상원
하나님이 고운채로 쌀가루를 지상으로 뿌리고 있다
소리도 없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골고루 뿌려댄다
이제 쌓이기만 하면 푹 퍼다가 밥을 안치면 된다
떡을 해먹어도 좋고 부침개를 해먹어도 좋다
이렇게 매일 뿌려만 준다면 일할 필요도 없다
설국 공화국이다 빈부의 격차도 없다
바람에 실리면 빗사면으로 날리다가도 솟구치기도 한다
순백이다 순결이다 첫눈은 더욱 그렇다
tv로 노예12년 영화를 보고 있다
다시봐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성경말씀을 그렇게 강조하면서 노예는 왜 괴롭힐까?
그래서 저 멋모르는 순백의 눈이 더 절실하다
아무런 밑그림없이 살고 싶다
이리저리 나부끼면서 살고 싶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여기도 눈이 오더라구요
눈을 보니 생각을 고쳐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도 그 영화 보았는데
흑인은 오랜 세월이 지나 노예제도 에서는
벗어났지만
인종 차별은 여전 하답니다
태어날때 골라서 태어날 수 없는 운명 같은것
그런것 아닐까요?
눈을 보고 주절주절 제 생각을 늘어 놓고 갑니다
시인님 건강 잘... 지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