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촛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6회 작성일 21-01-20 01:04

본문

 

촛불 



높지도 낮지도 않았다. 촛불 심지를 돋울 때면 

물거품은 투명한 입김은 언제나 가장 늦게 


어둠 위로 떠올랐다. 


그녀가 들렀다. 내 손 끝에 느껴지는 감촉은 

축축한 해초 같거나 혹은 칸나꽃 능소화처럼 

아타카마를 향해 달려가는 고원의 어지러움이 


가장 깊은 해협의 지난한 고독이 

어둠과 엉겨붙은 비취 (翡翠)의 우울증이 만져졌다. 그리고 


돌무더기들이 높이 쌓여있다. 진주조개의 난소 (卵巢). 중첩된 무거운 색채들. 그녀가 내 


가슴 위에 눕는다. 내 심장의 사분지 일은 그녀 때문에 죽었다. 금빛 지붕이 영롱하게 빛을 내뿜는 

내 심장은 그 사분지 일이 썩어 청록빛이 된 밥풀떼기꽃이다. 한가득 늘어진 연보랏빛 등나무꽃들은 


황홀하지만 

꾸리한 냄새가 나지 - 촛불이 내게 속삭인다. 촛불은 아마 내 속에서 썩어가는 


황홀로부터 온 듯하다. 이것 또한 심연의 한 부분일 터이니 


내가 파악할 길 없다. 


     

댓글목록

Total 55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50
벚꽃 새글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19:23
549
진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28
548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3-26
54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3-25
546
수선화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24
54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2
544
싸락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3-21
543
木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3-20
542
우쿨렐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19
541
목련(木蓮)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18
540
카이아 댓글+ 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17
53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3-16
53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15
53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2-22
53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2-21
53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10-19
53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9-07
5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9-05
5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9-04
531
깃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9-03
53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9-02
529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8-31
528
과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8-20
52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19
52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8-18
525
바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8-17
524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8-16
52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8-15
52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8-12
521
한여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11
52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8-10
51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8-08
51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8-07
51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04
5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8-02
51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8-01
51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7-31
51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7-30
51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7-28
51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7-27
51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7-26
50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21
50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20
507
호수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7-17
50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16
505
高原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15
504
연꽃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7-08
50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5-22
50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5-19
501
갤러리에서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5-17
500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5-12
49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5-07
498
히미코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05
497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04
49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4-26
495
시의 바깥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20
49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4-10
49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4-05
49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3-30
49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28
49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3-27
489
雪國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3-26
48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3-25
487
雪國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3-21
486
칸나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3-18
48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3-15
48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3-14
483
북방여우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01
482
안개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2-27
481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2-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