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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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89회 작성일 21-02-04 22:08본문
새는 나의 입을 막았다
서 있는 밤들은 결코 날 수 없다
빛을 잃어버린 나는 마네킹이 될 수도 회전문이 될 수도 있다
삶과 동행하며 나는 삶을 따라가기도 하였고 삶을 끝없이 맴돌기도 하였다
담벼락에서 가면놀이를 하며 나의 얼굴은 돌집이 되기도 하고
걸러지지 않은 날들의 결합이 되기도 한다
또한 우연을 가장한 의문은 반복되는 것은 현재일까
아니면 모나리자가 엿보는 입일까
- 입에는 새의 침묵들이 숨어 있다 숨마저 부서지는 깊은 어둠, 순간을 죽음이라 할 수 있는 버려진 바람들이 서 있다 -
새는 스스로에게 문을 만들고 자신을 감금한다
댓글목록
희양님의 댓글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들어 왔더니 노을피아노 시인님 시의 행간이
넓어짐에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어휘구사에 늘 눈망울 심었습니다.
그냥 잡아올수 없는 보석들 잘 꿰면 눈부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