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건너간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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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21회 작성일 21-02-11 09:04본문
당신이 건너간 날씨 / 김 재 숙
탱자나무 울타리 어간마루 한 켠
눅눅해진 서러움이
실을 꿰지 않은 날바늘로 연연불망 그리움
깁고 풀고
허무히 꿰고 있는 나락에 걸쳐진 검은 눈동자
곧 떨어집니다
갈 거라는 건 당신 몫으로 싸두었지만
향불 돋아나는 그윽한 울음이
매캐한 목구멍 미어지도록 또 서럽습니다
안구에 빈 풍경
11월은 곧 떨어지는데
하얀 탱자 꽃 같던 당신
네 눈에만 두실 건가요
마당에 빗물은 고이고
탱자가시 눈을 찌르고
계속 흐리고 비오고 눈 오고
숨이 붙들고 있던 그 날씨 그대로
서 있을겁니다
당신이 건너간 날씨 궁금하네요.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리움의 감정이 애틋한 노벨상 노미네이트 추천함니다
1활연1님의 댓글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제목이 참 매력적입니다.
깁다 꿰다 그윽하다 탱자꽃 숨-날씨
시상의 전개가 아름답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분 다녀가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봄이 오려나 봅니다
건강하시고 늘 향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선님 오랜 만입니다 ^^
오늘은 붉은 달이 둥실 떠 올랐습니다
탱자나무 기억을 거슬러 올라 가다
가시에 찔린듯 정신이 번쩍 듭니다
좋은 시에 머물고 갑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입니다 가끔 들러 이옥순 시인님의 향기로운 시를 읽기도 햇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향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