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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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3회 작성일 21-02-13 07:40본문
♣ 지혜(智慧)의 운용
꽃이며 열매는
땅의 소산이다
기르는 기쁨과
거두는 수확의 기쁨도
모두 땅의 유익이다
하늘의 선물은 오직 지혜의 광명과 충만한 빛, 예지와 영감
굳이 선택하라고 하면
둘 중에 하나일 것인데
사람은 둘을 다 가지려 철부지 아이들처럼 아만(我慢)의
혼불이 열렬히 타오른다
이 혼불은 무모하다
하늘로부터 영감과 예지를 얻고도 결심을 세워 실천하지 못하고
막연한 집착과 아만(我慢)의 문에 많이들 기대어있다
알고 보면 성실과 노력의 소산은 모두 땅에서 심고 취하는 것인데
모두를 하늘에서 주라고 떼를 쓰는 것이다
봄에는 모두에게 하늘이 주는 지혜의 광명이 열리니
스스로를 도와 땅에 씨 뿌리고 가꾸어야 할 때이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 라고 하는
드디어 성실한 사람이 큰 결실 맺는 호시절이 눈앞에 다다른 것이다
(호연(浩然)하게 마음을 다스려
하늘에서 예지와 영감을 얻고
땅에서 성실과 노력을 기울여 자기 삶의 밭을 가꾸면
누구라도 왕처럼 부요해지리라.)
♣ 별들의 밤, 별들과의 이야기
지상의 오래된 이야기들이
하늘을 지나쳐
별들을 향해 걸어갔다
별들도 하늘을 지나쳐
지상의 이야기를 만나러 걸어오고 있었다
하늘은 지상에서 쏘아올린 공기 같은 의식들로 가득했지만
별들과 아이들이 사교(私交)를 위해 하늘을 그냥 지나칠 때는
투명한 광채를 만지는 해님이
어깨너머로 살짝 눈을 감아주었다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적한 선사에서
물소리를 듣는 것처럼 맑습니다.
마음을 닦는일은 평생이 걸릴 것도 같은데
시에서 한 자락 맑음을 눈에 묻힙니다.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때는 몰라도
시를 쓸 때만큼은 정신이 좀 맑아지는듯 합니다.
활연님의 시를 읽을 때도 맥락을 놓치지 않고 독해해보려고
몰입하는 편이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