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무늬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겨울의 무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73회 작성일 21-02-17 16:04

본문

겨울의 무늬

      활연




  문고리 걸었는데도 창틈으로
  갈라진 벽 틈으로

  식칼 든 아귀가 뼛속까지
  소슬히 떨고 있는 심장까지
  찌른다

  가슴뼈 휘어진 골에 맺히는 얼음 방울들
  육탈한 울음이 나뒹구는 방구들

  아홉 겹 날개 껴입고 목장갑 뭉툭한 손가락 가리고 더 깊은 겨울로

          외람되지만 가만히 가라앉겠습니다

  죽은 나뭇가지에서 카랑카랑 깨지는 새소리


                 *


  벽과 담
  기척 없는 곁과 곁
  녹슨 도관으로 죽은 물이 흘러나오듯이
  고요가 뭉크러진 두어 평

천정에 박쥐처럼 매달려 있는 겨울들

  몸속 깊이 눈이 내려
  맥없이 허물어진 콧날 넋 없이 다문 입 맥쩍게 웃기도 하다가

  뭉텅뭉텅 각혈하는 꽃숭어리


                 *


  시곗바늘 위를 맴도는 시간이
  아무런 방향도 없이 놓아버린 어느 봄 여름 가을도 다녀간 적 없는

  한 구(軀)의 무늬




댓글목록

희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무늬를 같이 느끼고도 가슴에 채록하는
빛깔이 다르나 봅니다

몇일 따뜻한 햇살에 매화꽃이 얼굴을 내밀더니
오늘은 바람이 창문사이로
허벅지를 밀고 들어 옵니다

활연님의 겨울 무늬는 더 깊고 더 넓고 더 우람합니다
좋은시 감동으로 읽습니다.

Total 34,553건 1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3853
먼동이 틀 때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2-27
33852
골목길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2-27
33851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2-27
33850
술이란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2-27
33849
많이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2-27
3384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2-27
33847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2-26
33846
저녁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2-26
33845
봄의 여행자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2-26
33844
뜸 들이기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2-26
33843
얼굴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2-26
33842
겨울 탈출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2-26
33841
정월 대보름 댓글+ 2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2-26
33840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2-26
33839
태극기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2-26
33838
봄이 오네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2-26
33837
이별은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2-26
3383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2-26
33835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2-25
33834
이른 봄비 댓글+ 1
드림플렉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2-25
33833
천수만에서 댓글+ 2
상당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2-25
33832
일요일 아침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2-25
33831
아지랑이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2-25
33830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2-25
33829
당신이어서 2 댓글+ 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2-25
3382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2-25
33827
달빛 소금 꽃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2-24
33826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2-24
3382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2-24
3382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2-24
33823
엇박 댓글+ 1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2-24
33822
대보름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2-24
33821
음주운전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2-24
33820
동백꽃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2-24
3381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2-24
33818
비밀의 속성 댓글+ 4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2-24
33817
고등어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2-24
3381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2-23
33815
알람시계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2-23
3381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2-23
33813
호떡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2-23
338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2-23
33811
바람의 꿈 댓글+ 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2-23
33810
어쩧든 댓글+ 2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2-23
3380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2-23
33808
유년의 나비 댓글+ 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2-22
33807
여름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2-22
33806
Piano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2-22
33805
성공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2-22
33804
아메리카노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2-22
33803
정월 대보름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2-22
3380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2-22
3380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2-22
33800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2-22
33799
진술서 댓글+ 1
21살대학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2-22
33798
카페, 프란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2-22
33797
이명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2-21
33796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2-21
33795
북과 징소리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2-21
3379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2-21
3379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2-21
33792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2-21
33791 월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2-21
3379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2-21
33789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2-21
3378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2-21
33787
중국인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2-21
33786
강구항 댓글+ 7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2-20
3378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2-20
33784
겨울 지기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2-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