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이 스며 드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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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6회 작성일 21-02-23 10:20본문
적막이 스며드는 동안
겨울이 나를 가두자
허술하게 닫은 몸속엔 우울함으로
가득 하였지
동구 밖 노송 한 그루처럼
적막으로 결박되어 아프게 울기도 하고
그사이 길은 막혀 버렸지
쉴새 없이 눈보라가 휘몰아쳤지
오다가다 쌓은 서낭당 돌탑은 무너지고
허공을 떠다니다 지친 저 바람은
근황을 부풀리며 천길 벼랑
끝으로 내몰았지
예보에도 없던 적막감이 주는
이 현기증
구부러진 산길 속에 내내 갇혀 있었지
푸른 하늘을 향해 치켜든 소나무를
단숨에 삼켜 버린 그 날들
아주 먼 거리를 조용히 왔다는 신호인데
내 안에 우울은 선뜻
현관문을 열어 주지 못하고
쌓였다 무너지며 그렇게 스며들었지.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적막이 스며들면 우울이 되는군요
더 깊어지면 위험합니다
속히 탈출하소서
이옥순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 가셨군요 김시인님
고맙습니다
하림님의 댓글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적막의 황혼녘인가요?
그래도 그 노을은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그 속내를 풀어 놓으면 많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동구밖 장승 되어 꿋꿋이 시마을을 지켜 주소서^^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이는 것과 생각 하는 것을
줄줄이 엮어 났다는 말이
맞을 거예요
졸시에 다녀 가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