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창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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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6회 작성일 21-03-06 06:26본문
푸른 창의 저녁
바람이 쓰다 만 문장
절망과 어둠 사이에 걸려
찢어지며 아우성칠 때
모델을 구할 수 없는
화가가 자화상에 매달리듯
우울의 속도로
시들어가는 그림자
닦고 또 닦으며
사막을 건너 온 허기에 귀 기울였다
운명이라는 건
둘이 하는 장난 같은 것이어서
밀치고 당기다 보면
보이지 않는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싶은
용기가 생기고
날개가 떨어져나간 하루도
푸르고 아득해
아무도 모르게 세 번
네 이름을 불러 보았다
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세한 서정입니다.
마지막 문장에선 엷은 웃음이 번졌습니다.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은 없다는 생각.
뻐꾸기님의 댓글의 댓글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 감사합니다.
시인님 시를 읽으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