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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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61회 작성일 21-03-13 11:54본문
만면에 미소 띤 달의 문장들 삶의 플라즈마 입자들이 질곡의 바닷길을 항해한다 해구의 시퍼런 수면 아래에는
꺼질 듯 솟아오르는 돛대의 기억 거무스레한 내 유년의 속살이 까마득하게 좌초되었다
살다 보면 미개未開한 꽃밭에도 이따금 첫날밤 색시 같은 바람이 일고
백 년에 한 번 꽃대 올리는 저녁 불그스레한 꽃물 들린 당신의 목덜미에도 작은 보석 목걸이가 빛나고 있었다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질곡의 바닷길
솟아오른 좌초되었다 체념했던
돛대처럼 날건달님의 시간의 꽃대
언제나 푸르길요^^
제 목덜미에도 빛나는
목걸이 하나 달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인이 손바닥 선인장 백년초가 되어 감히 날건달님 당신에게 잠시 머물러보앗습니다
감사합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분 시인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직장에 할애하고 있는데 맨날 아픈 사람, 죽어가는 사람, 짜증 내는 사람들의 틈바구니 속에 끼여 살다 보니 세상살이가 참 외롭고 쓸쓸하네요.
인생살이가 저만 고달픈 것은 분명 아니겠지만 초등학교 시절 개미와 베짱이의 동화가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돈이 전부인 줄 알고 행복인 줄 알고 평생을 살아왔기에 되돌아 갈 수 없는 경계선에서 후진 기어를 넣고 악셀레이터를 힘차게 밟고 싶지만 부질없는 짓이겠지요.
그래도 두 분이 주신 말씀이 큰 힘이 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주말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