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화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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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28회 작성일 21-03-13 13:48본문
인물화 그리다 / 김 재 숙
가느다란 목과 말총머리를 그렸을 때
기억이 살아났다
외면한 정면에
8B 연필 지나는 어디쯤 검게 드러나는 눈 코 입술
완벽히 계집아이였을 지점을 늙은 암캐로 앉아있는
다시 그곳을 갈 것인지 아무도 모르는 그림 속 그녀
밀어 버린 언덕
소음에 쌓인 종소리는
희고 맑은 옷자락에 감기는 추억의 예배당으로
당신의 용서 빌려 왔다고
청춘은 그렇게 시시해져 갔고
피사체는 렌즈 속에서 외면한 옆모습으로 있었다고
삶은 포만감에 늘어지고
얼굴은 삐둔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데
언제나
8B 연필 속에 갇힌 검은 어둠은 얼굴이었다..
댓글목록
책벌레님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시어의
떨림과 울림이 가득 퍼집니다.
봄나물처럼요ᆢᆢᆢ
좋은 한 주 보내세요.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러봐 주셔서 감사 합니다 시인님~~
봄나물향 같은 시어를 캐고 싶은데......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