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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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7회 작성일 21-03-20 16:08본문
한갓진 길옆 밭은 봄이면 감자 꽃 일렁이고
여름이면 고구마 줄기 너울대며 길가로 나오고
가을엔 무 배추 파 갓 쑥쑥 통통 익어가는 부부의 웃음판
마늘 양파 애 푸른 며칠 전 날 부르더니
밭 가 한쪽 잘 자란 과일나무들 두 그루를 주겠다한다
살구 자두 세 그루 씩 너무 바투 심어 몸살 앓는다며
지름 십 센티 얼키설키 엮였을 기둥뿌리들을 헤집자니
나무도 고생이요, 옮길 이도 어려울 일이라
고마워 그렇지만 나무는 마음만 받을게
오다가나 눈인사하고, 밭 들어가 수다 몇 마디 보탰다고
손자까지 돌보며 땅 일구기 몸에 밴 그녀
세상에 도깨비방망이 뚝딱 여기에 있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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