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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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5회 작성일 21-03-24 08:57본문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아직도 겨울의 길목에서 ㆍㆍ
슬픈 누군가의 봄이
슬프네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으로 가는 겨울의 길목으로
그런 사연들 꽤 많을 겁니다
그래서 중얼거립니다///
불가역적 시론 / 백록
詩는 본시 절에서 염불을 외우듯 중얼중얼 읊는 거다
훈민의 정음을 빌어 시시때때로 면벽 수행하는 형상으로 변한 거다
문학의 장르로서 꼬부랑 글씨로 쓴 poetry든 한 편의 poem이든 P를 피로 읽으며 시작하는 파열음도 시라면
뻣뻣한 인간들 고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위아래로 끄덕이는 순간 시인으로 시인해도 무방하겠지만
좌우로 내젓는 순간 믿지 못할 불신으로 비치겠지만
불경의 색즉시공에도 공즉시색에도 옳다는 시가 도사리고 있듯
성경의 주기도문에도 일용할 양식 같은 시가 숨 고르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만드느라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 하여
백수문白首文이라 부르는 천자문 그 자체도 시다
때는 바야흐로 꽃피는 봄
거뭇한 등신불로 염화미소들이 환히 번지던 날
언뜻, 거룩한 십자가로 피 철철 흐르던 시간에
저것도 모두 시로구나 싶은
시선의 담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