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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섬과 나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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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42회 작성일 21-03-24 14:30

본문

쑥섬과 나 사이에


 정민기



 나로도항에서 바라보니
 쑥섬 방파제 쪽에서
 바닷바람이 긴 머리 풀어 헤치고
 출항한다 선두를 이쪽으로 하고서
 물의 눈물처럼 미끄러지듯 온다
 귓불에 밧줄 걸쳐지는 듯하더니
 바닷바람 얼굴에 다다른다
 파도에 조물조물 무쳐지는 갈매기 울음
 푸른 쑥의 기운이 파릇파릇 돋아난다
 위아래로 솟구치는 울음소리
 묶어놓은 부표가 떠다니고 있다
 구름 띄워 햇살 꽃 심어놓은 하늘처럼
 눈부신 꽃들이 섬 정상에서
 향기 웃음 한 올 한 올 짓고 있다
 쑥섬과 나 사이에 푸른 마음이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 띄어 꽃 심어 놓은 하늘처럼

거기  출항하는 바다와 쑥빛의
봄에 젖고 싶습니다

책벌레 시인님!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요즘은 코로나로 사이트&스마트앱 예매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TV 방송에도 출연할 만큼 인기가 많은 섬입니다.
섬 이름은 쑥섬(한자어로 애도)이고, 마을 이름은 봉호입니다.
나로도항에서 바라다보이는 갈까(무인카페로 갈매기 머리 모양의 지붕을 하고 있음!)가 무척 기특해 보입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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