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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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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7회 작성일 21-03-27 10:32

본문

차가운 손

 

열이 나는 이마를

허기진 눈썹 옆에 놓고 간 사람이 있어

꿈에서도 사막을 볼 수 있게 됐다

새끼 찾는 낙타를 부르고 싶었으나

물병자리가 달려왔고

낡은 침대 위로 낯설고

어색한 웃음들이 쏟아져 내렸다

밤에 급조된 불화는 대개

그런 식으로 정리된다

하얀 뼈를 단단하게 일으켜 세우는

덧난 상처와 일기장도

그런 식으로 기록되거나 읽혀진다

차가운 손은 언제가 좋을까

강아지가 짖지 않는 건

나도 알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차가운 손은 언제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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