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때기 공주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바리때기 공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21-03-27 18:00

본문

바리때기 공주 



기둥 한 채를 바다 향헤 높이 세웠다. 까마귀 까막까막 높은 데 깃들라고. 달보다도 더 높이 그 이름 

시리도록 새하얬다. 바다는 철쭉이라는 그 이름보다 더 깊었고 동백이라는 그 이름보다 더 쉽게

늦봄을 손 안에 꺾었다. 이름. 내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옥집 한 채 보였다. 철쭉나뭇가지 사이로 빈 마당 하나와 

그보다도 더 빈 방 하나 훤히 들여다보였다. 안 보여야 할 것들도 속이 훤히 다 들여다보였다. 그녀는 없었다. 그녀는 초상화 하나

없이 아무데서도 보이지 않았다. 시퍼런 파도가 문턱까지 넘실넘실 밀려들었다. 철쪽꽃숭어리들이 소리죽여 흔들리고 있었다. 한밤중이면 무서운 

아저씨들이 기관단총을 손에 들고 달빛을 어깨 위에 잔뜩 얹고서 몰래 

뒷산을 내려온다고 했다. 시멘트담에다가 투명한 유리병들을 깼고 그 날카로운 것들은 

입자 굵은 절규에 알알이 달라붙었으며 지문 대신 자잘한 상처 잔뜩 가진 

연이의 손가락에 빨간 황홀을 청록빛 

찢어진 헝겊을 매어주러 온다고 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55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5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4-04
554
트리스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4-02
55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01
552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31
551
간장게장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30
550
벚꽃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3-29
549
진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3-28
548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26
54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3-25
546
수선화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3-24
54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22
544
싸락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3-21
543
木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3-20
542
우쿨렐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3-19
541
목련(木蓮)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18
540
카이아 댓글+ 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3-17
53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3-16
53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3-15
53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2-22
53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2-21
53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10-19
53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9-07
53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05
5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9-04
531
깃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9-03
53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9-02
529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8-31
528
과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8-20
52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8-19
52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8-18
525
바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8-17
524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16
52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8-15
52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8-12
521
한여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8-11
52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8-10
51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8-08
51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8-07
51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04
5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8-02
51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01
51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7-31
51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7-30
51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28
51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7-27
51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7-26
50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21
50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20
507
호수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7-17
50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16
505
高原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7-15
504
연꽃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7-08
50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5-22
50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5-19
501
갤러리에서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5-17
500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5-12
49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5-07
498
히미코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5-05
497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5-04
49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4-26
495
시의 바깥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20
49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4-10
49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4-05
49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3-30
49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28
49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3-27
489
雪國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3-26
48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3-25
487
雪國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3-21
486
칸나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3-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