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게 묻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9회 작성일 21-04-10 15:42본문
발에게 묻는다 / 정연복
양말의 어둠 속
신발의 갑갑함 속에 갇혀
날마다 얼굴 없이
살면서도 싫은 기색 없이
땀에 폭 절도록
온 세상 구석구석
열심히 걷고 뛰어다니는
우직한 너.
네가 있어
네게서 풍기는 고린내 있어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이 돌아간다는 걸
너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걸
너는 아는가 모르는가
말없는 성자(聖者)여
굳세고 아름다운
발이여!
댓글목록
책벌레님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도현 시인님께서
너에게 묻는다.
와 모방하십니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