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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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6회 작성일 21-04-11 09:05본문
5월의 꽃
남의 영역을 넘보는 것은
사람뿐인 줄 알았다
잘 가꾸어놓은
파란 잔디밭을 슬며시 파고들어
영역을 넓혀가는
클로버 족
-
남의 집 담을 넘는 것은
도둑놈만 하는 짓인 줄 알았는데
소리 없이
남의 집
담을 넘는 담쟁이를 보았다
-
사명감에 충실한 것은
사람뿐겠지 하였는데
영혼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잠긴 가족들을
위로하는 한 무리
국화가 있음을 알았다
-
잘 란 체하고
뽐내는 것도
사람들만의 오만함이라 여겼는데
짙은 화장에
정열적인 자태를
뽐내는 장미를 보았다
-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섬기는 것은 그래도
사람뿐이지 했는데
아무도 보아 주는 이 없는
벼랑에 핀 꽃
가냘픈 향기로 주위를 밝히는
이름 없는 풀꽃을 보았다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꽃만 피는
화단은 푸른
풀밭인 것이죠
되도록이면
겨울에도 꽃이 피는
화단은 늘
아름다운 향기로
넘칠 것 입니다
세상의 중심에 있는 나는
나 만 보이고
곁에 있는 것들의
역할이 잘 보이지
않아요
자기중심적이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닫고 살아야
합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플멘66 시인님 감사합니다, 그래요 자기 중심적인 삶은 공동체도 흔들어 놓지요
세상은 혼란스러워도 거리에 아름다운 꽃들은 사명을 다 하는 것 같아요 복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