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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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79회 작성일 21-04-15 09:57본문
봄의 축문祝文/ 백록
청명과 곡우 사이 빗줄기 오락가락하는 한라산 기슭을 헤매노라면
죽은 듯 산 듯한 두릅들이 무자년 사월의 할망 하르방 어멍 아방의 몰골들을 소환하는 등신불로 얼씬거리고
나는 백팔번뇌 같은 소름이 잔뜩 돋는다
근처엔 사흘을 산 고사리들 어림 사흘을 굶은 아이들처럼 꼼지락거리고
나는 절로 고개를 숙여 절을 한다
삼천배를 기본으로
며칠 후면 이 봄도 훌쩍 떠나겠지만
나는 그들의 영원을 빈다
봄날은 다시 온다며
축문을 올린다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물깍이 뭔가
했더니
찾아보니
물 웅뎅이?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리 있는 물가, 그 끝
그 물은 아마도 단물
피플멘66님의 댓글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맹물에 탄
설탕 그 물
말 하시나봅니다
열무 밭에서
열무 뽑다
목마를때 찾는다는
그 단물
설탕물
얼음동동 띄우면
시원하겠습니다
사이다 맛에
견주겠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