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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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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49회 작성일 17-12-09 08:14

본문

겨울 장미/장 승규

 

벌을 받듯이 산다
한 생을

엄동 장미밭에 
전생에서 끌고 온 이 업장
어린 꽃 보내고 가지 몇은 시들고
풋열매 보내고 또 몇은 잘리고
온통 허공뿐인 상체 
잔디는
제 외투를 벗어 누렇게 깔아주고
햇볕은 잠시라도  
저체온의 노구를 꾹꾹 만져주고 있
지날 때마다 가시에 허를 찔려 
늘 울면서 다니던 바람도 오늘은 안쓰러운지
오며 가며
노구의 의식을 흔들어 깨운다
그때마다 짧은 한숨 소리가 난다

산다는 것이 매사 
이 얼마나 화사한 허당이냐
그래, 지금은 죽은 듯이 기도할 때다
생에 가장 간절한 기도는
오늘 바로 이 삶이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남제  시인님 아직 한국에 게시나요
겨울 장미 기도 하듯 저도 열심히 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무사하기를 
좋은 시 감상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시인님
내일 저녁에 출국이랍니다

이번 송년모임에서 뵙지를 못해 아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음 기회에 뵙겠습니다

장남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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