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잘 쓰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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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78회 작성일 21-06-08 09:27본문
모자를 잘 쓰던 여자
여자는 모자를 쓰고, 모자로 눈을 가리고, 표정을 가린 그 여자는
모자로 무엇을 숨겼을까
오래된 담벼락을 걸어가 세월을 흘린 그 여자는
모자를 쓰고 길을 건너가 길을 감춘 그 여자는,
모자를 쓰고 나를 끌고 가며 못 본 체 한 그 여자는,
모자가 모든 방식인 그 여자는 어디서 그런 모자가 생겼을까
무슨 말을 숨겼을까
모자를 쓰고 걸어오던 그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살짝 보이던
까만 눈을 다시 숨기던 모자를 쓴 그 여자는 왜 그런 부끄러운 모자를 썼을까
그 여자는 어디서 그런 모자가 생겼을까
모자는 그 여자를 숨기고 나를 발가벗기고 모자는 왜 벗겨지지도 않았을까
그 여자는 어디서 그런 모자가 생겼을까, 그 여자는 어디서 모자를 쓰고 있을까
그 여자는 모자를 벗었을까 나를 벗었을까
모자를 잘 쓰던 그 여자는 모자를 쓰고 가고
나는 아직도 모자를 보고 발가벗고
그 여자는 어디서 그런 모자가 생겼을까
모자를 잘 쓰던 여자, 그 여자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능 좋은 모자 구합니다
자외차단이 잘 안되어서
피부 노화 재촉 될라요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의 댓글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피플멘66 시인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어를 반복하는 효과는 자칫 역효과를 내기 십상인데,
나름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이준규 시인의 시들을 연상케 되고요.
아니, 그렇다고 그 시인들과 비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좋다는 뜻입니다.
시인님의 특기가 십분 발휘된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시를 오려주셔서도 너무 좋고요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의 댓글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덜길시인님!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복은 아픔의 연속으로 마음이 반복한 만큼인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늘 올려주시는 시와 깊으신 안목과 생각들에 공감하며 잘 보고 있습니다.
자주 뵙도록 노력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