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뭇가지엔 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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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5회 작성일 21-06-22 01:31본문
"나의 나뭇가지엔 꽃이 없다."
산들바람에 흩날릴 꽃잎 하나
소낙비에 떨어질 꽃 한송이
한 가을 몸을 묽들여 색칠한 낙엽 하나
없다.
오늘,
명월이 밤하늘 별 길을 갈라
날을 밝힐지라도
공허한 한 잔의 마음에
그,
정성이 불꽃을 피우지 못해
이내 엎어져 버린다.
나의 광 안에는
수만 개의 타다 남은 나뭇가지가
일목, 월목, 년목으로 쌓여
목탑을 이루고는
그렇게 성불하라 한다.
나의 꽃, 꽃 한송이를 위해
소망과 열망, 노력으로 성불한 날 속에
불성으로 두. 글자 거꾸로 박힌 날들이
차갑게 스며오는
오늘.
여전히 나의 나뭇가지엔 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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