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말하는 것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기회를 말하는 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2회 작성일 21-07-18 17:43

본문

기회를 말하는 것들 / 서있는돌 어두운 숲에선 밑바닥 벌레들이 꿈지럭대는 소리가 들린다 오랫동안 북녘에서 바람이 불어왔다 그 사이, 잔인한 도구의 비밀이 적폐의 칼춤을 추었다 짐승들은 모두 일어나 태양을 삼키고 강남의 아파트 값은 달뜬 하늘을 찔렀다 어쩔 수 없는 그 많은 기대 앞의 체념들 그래도 글쟁이들은 그들의 자연스러운 분리만 외쳐대고 고상한 타령만 불러댄다 뭐 하나 가까스로 어둑한 땅 위를 걷지 않는 것은 없었지만, 빛의 길을 발견하려고 애 쓰지도 않는다 그들에겐 오직 허명만 중요하다 그리고 우쭐한 선무당의 장식만 필요하다 끼리끼리 모여 앉아 다른 하늘 아래 음침한 골짜기에서 어설픈 노래만 불러재끼고 그런데, 그 노래에서 진실로 고단한 삶의 가락은 알뜰하게 삭제되고 건조하기만 하다 그들의 동무들이 없으면 서로의 이름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공포에 떨며 확실히 흑남과 흑녀가 되어간다 그것들은 그것들대로 느끼면서 기회를 말한다 그 어떤 이는 또 재앙스러운 기회를 포옹한다 아, 꽉 박힌 기회들이여 그 상극스러운 분리여 축축히 젖은 긴 황혼이 지난 후, 아주 늦게 원주민의 발걸음은 마을 가장자리에 멀리 사라지며 비록 내일이 사라지더라도 험한 산정을 넘어야 할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문득, 아득히 울리는 천둥소리

우한스러운 폐렴의 가슴이 서늘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4
34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22
340
붉은 꽃 댓글+ 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4-21
33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19
33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4-18
33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17
33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16
33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14
33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4-13
33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12
33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11
33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4-10
330
활짝 -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4-09
32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4-07
32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4-06
32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4-04
326
꽃, 투정하다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4-03
325
불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02
324
봄사리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4-01
323
Why, I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31
322
부활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3-30
321
당신은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29
320
진달래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28
31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27
318
철쭉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26
317
아지랑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24
316
친구야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3-23
31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22
314
관자재 소묘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3-21
313
나무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3-20
31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3-19
311
봄에 들다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18
310
벙어리 편지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3-17
30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3-16
308
벚꽃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3-15
307
星空風景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3-14
306
봄그늘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3-13
305
신록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3-12
304
목련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3-11
30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10
30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09
30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07
300
시인, 박재삼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3-06
2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3-03
298
인생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3-02
29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3-01
296
먼동이 틀 때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2-27
295
일요일 아침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2-25
294
동백꽃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2-24
293
Piano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2-22
29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2-21
291
녹두꽃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2-20
29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2-19
289
이니시얼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2-14
28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2-08
28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2-06
28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2-04
285
月響墨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2-02
28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2-01
283
흰 구름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1-29
282
惡夢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1-26
281
시인의 잔등 댓글+ 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1-25
28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1-23
279
진열대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1-21
278
대리석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1-18
277
간극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1-15
2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1-14
27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1-13
27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1-12
27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1-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