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 > 창작시의 향기

헐 !

   ​폴 차

​이 글로벌 시대에 아직도 케이브에 갇혀 사는 나는 

동굴 밖 작은 동네의 영원한 이방인 입니다

​내가 고용한 아르바이트생  "나"  오후 출근을 위해 싸리문을 열어요 

좌우회전 7번 

신호대기 2번 준법정신 속 달리면 10분 거리 

참새가 마실 나가 동네 한 바퀴 도는 거리죠 

그나마 출퇴근의 악몽에서 해방된 백성 

그 절약된 시간과 스트레스는 저축되지 않는 하늘의 뜬구름 되어

오늘도 하트 하나를 대신 그려줍니다 

건널수 없는 나이의 절벽, 그 곳에 쌓인 수 많은 새들의 주검 

두드려도 기척 없이 성문은 높아져 만 가네!

빈 유언장 속 채울 문구를 못 찾고 출구 없는 시방에서 

아직도 헤매는 방랑객 

나의 詩는 時 없이 날아다니는 참새 지꺼리는 소리 "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