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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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4회 작성일 21-08-11 02:00본문
폐차장2
똑! 똑! 똑!
누구세요?
저... 죽으러 왔는데요.
어디 죽을 때가 되었는지 한번 봅시다.
음, 죽을 준비를 하셔야겠네요.
그럼 어서 죽여주세요.
앗, 잠시만요.
.....
고통 없이 단칼에 베어주세요.
하하하, 걱정하지 마세요. 그건 저희 업체의 특허기술입니다.
자자, 모가지를 개작두에 깊숙이 밀어 넣어 주세요.
1초....
10초....
100초....
1,000초....
.....
사는 게 죽는 것 보다 고통스러운데 빨리 죽여주세요.
시원하게 죽고 싶으시면 수수료를 내셔야죠.
.....
말소 대행 수수료
견인과 탁송 수수료
보관 및 관리 수수료
아래와 같이 납부하셔야 홀가분하게 저승으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 아래 -
경형의 경우 10~25만 원
소형의 경우 30~55만 원
중형의 경우 40~60만 원
대형의 경우 50~70만 원
수수료를 납부하시기 전까지는 죽을 수도 없습니다.
댓글목록
스승님의 댓글
스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이해는 되지를 않지만
재미있는 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날씨가 덥네요.
말복이 끝나면 가실 줄 알았는데요.
고맙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돈 없이는 제대로 죽을 수 조차 없는 현실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꽃단장 돈단장 하는 장례가 있고 장례식장도 거치지 못하는 그런 죽음도
더러는 있더군요.
독특한 시각이 창방을 환하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