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구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머무는 구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98회 작성일 21-08-19 08:04

본문

머무는 구름

 

저건 아마도

N극의 구름과

S극의 구름인거지

서서히 밀려가다

북극해나 남극해에 찰싹 달라붙을 걸,

지금은 하나로 합쳐질 듯

귀소(歸巢) 성향의

허물려진 형상 속의 형상

사라졌다 나타나는

유랑 산맥 속의 먼 강

어쩌면 고대 희랍에 세워진 공중 바위

땅의 무기의 세력을 앞세운 자들은

양극성에 부딪혀 번쩍하는 순간 힘들게 모아온 시간들이

그들의 벌어진 입속에, 혀의 불속에 소각되는

한 토막 얘기처럼 운명이 사라질 수 있으므로

우리는 구름의 골짜기 숨겨진 이상을 향해

해양민족처럼 민주적인 백마의 항해(航海)를 멈출 수 없지

보기에만 그렇지

구름이 바람 위에, 제자리에 머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거야

구름 위에 쌓인 새똥들은 저기가 어디라고 생각할까

가볍고 투명해져서 구름 신전에 발을 들인 누구라도

다음 생을 아래로 한 번 더 밀기는 쉽다고 애기하지

우리는 머물고 있고, 어디든 이대로 마음의 생각들

물물교환하며 함께 흘러가자고

구름 위에서는 형상도 방향도 생각도 다 쓸모 있게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렇지만 각자 가진 생각을 가지고 깎거나 무르는 값이 없고

한잔의 낮술처럼 기울인 잔의 키스에 증발하며 가벼워서 친구지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주 대논리로 가는 설정이 좋습니다
그에 맞게 스케일이 커서 좋습니다
양적인 크기로 가는 설정에서 골의 힘으로 된 파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하는 점 아쉽습니다
시상의 창대함 섭렵이 끌림의 한계를 넘어 있음 까지도 다다르려 합니다
시를 다루는 완숙도가 타인과 차별을 이루는데도 거부감을 주지 않는 점 환희로 다가가게 합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상력이 대단하십니다.
저도 구름을 가끔 바라보면 하늘을 떠서 다니는  배 나 전함으로 보일때가 있어요.
구름에 대한 시는 아직 못 썼습니다ㅠㅠ
마지막행이 인상적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천수 시인님.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ang님 감사합니다

님의 시야말로 무극궤도를 뚫는 기력이 정중하고 유연하시니
그 높은 선도된 시심의 자세가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늘 님의 시에서 현상의 예지를 느끼며 감사함을 느낌니다.

이장희 시인님 산만한 시를 긍정으로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시인이 진짜  시가되면 별로 쓸거리가 없어지지요
 맹탕이면서도 맹탕이 아닌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해봅니다
감사합니다.

Total 58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8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9:22
579
봄비 우산 속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3-28
578
사이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3-27
577
지나간 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3-26
57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3-25
57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3-24
574
진지한 삶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22
57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3-19
572
봄빛 생성 댓글+ 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3-18
57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16
570
봄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14
56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13
5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11
56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09
56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3-08
56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3-07
5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3-05
56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02
562
유년의 뜰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3-01
561
봄과 어머니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2-29
560
봄의 여행자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2-26
55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2-23
558
북과 징소리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2-21
557
봄의 활기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2-20
55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2-19
555
산의 설법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2-17
55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2-15
55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2-14
55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2-13
55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2-09
55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2-08
54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2-07
548
가까운 설날 댓글+ 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2-06
54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2-04
546
차와 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2-01
54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1-31
54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1-30
54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1-29
54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1-27
54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1-26
54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1-24
539
눈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1-23
53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1-21
537
싫은 안개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1-19
53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1-18
535
공간의 기도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1-16
53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1-15
533
까치 스캔들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1-12
53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1-11
5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1-10
5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1-08
52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1-05
52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1-04
52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1-03
526
새해 일출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1-02
52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12-30
52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12-29
52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12-27
52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2-24
52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12-22
520
폭설과 눈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12-20
51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2-19
5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2-18
51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2-15
51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2-13
51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2-11
51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12-08
51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2-06
5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12-02
51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11-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