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에 젖은 억새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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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3회 작성일 21-08-31 12:53본문
가을비에 젖은 억새 밭
목산
어둠 헤집고 만추의 비 새벽 털지 못하고 1118미터민둥산으로 달리는 차창에
산골바람노래 싣고 오 는 듯 ‘아 리 랑 아리랑 아 라 리 오
아리랑고개로 날 넘겨주오, 아 리랑 아리랑선비들의 애달 품이 담긴
정선아리랑가락소리 높은 산새장단갈바람 따라 울고 넘는 듯, 길섶에서
노인장에게 민둥산 가 는 길 물어보는데‘민둥산은 나무가 없는 것이
민둥산 아니래요, 맛 갈 쓰러 운 강원도 사투리 되 뇌이고 또 되 뇌이어도
입맛이나 억새웃음꽃 피었어라 주차장포장마차 막걸리한 잔
라면 한 사발정이 깃들고 황토빗길 발 거름 무거워 숨이 차 땀 흘려 오르니
구름 덮인 몰운대엔 안개만 머물다가고 황량한 정상온통억새천국이어라
진흙탕나무지팡이 숨 고른 사 잇 길 갈대 속연인들 놀고 간 흔적들로
끝없이 펼쳐진 억새군락은 흐린 날에 넘실거리는 구름밭이라
저 멀리 동해바다해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빛으로 아름답게 수놓은 하늘마당
전전날별이 빛나는 무명 꽃 달밤에 파도처럼 부서지는 물보라 눈부신 바다라
가을회색빛깔로 끝없이 펼쳐 보였던 순간무릉도원에 하얀 안개꽃
영롱한 크리 스탈 같아 라 청아한 시월에 형형색색 물들여놓은
단풍잎으로 흘러 흘러온 은빛빗방울억새 밭 시샘하듯 얼굴을 핥고 지나간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我와 雅 그리고 어우름으로 된 갈피를 따릅니다
청아로움과 있음의 和와 畵가 운치의 여백을 드리웁니다
어림으로의 길을 열기 위한 토사구팽의 열정 그리고
順과 純으로 이행,
가늠되는 어림으로 가려는 白과 百의 手, 창천의 無와의 교신 그리고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