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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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88회 작성일 21-09-01 07:58본문
잔상
목이 말라 잠에서 깼는데
물새는 소리에 깜짝 놀라
싱크대로 가보니 이상이 없다
욕실과 베란다 쪽도 괜찮다
갈수록 물값이 크게 올라 부담이었는데
천만다행이다
그런데 물 흐르는 소리는 계속 난다
위층도 아래층도 옆집도 아니다
그렇다고 비가 오는 것도 아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끝까지 찾아보기로 한다
한참을 이리저리 살피다 드디어 찾았다
꺼진 텔레비전에 남아있는 잔상에서
목이 타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흙탕물을 생수처럼
벌컥벌컥 들이키는 소리였다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데
언제나
항상
물은 모자르다는
것인데
삶은 늘 목마르다로
귀결 하고
싶습니다
김진구님의 댓글의 댓글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피플멘66님의 말씀처럼 삶의 갈증을 풀고자 시를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피플멘66님의 댓글의 댓글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삶의 갈증을
풀어주나요
그렇게 쉬운
세상도 있었군요
신기방기 기적
이라고 해야
겠죠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재도 좋고 발견도 좋아요.// 물론 소재와 발견이 시의 90%입니다. 나머지 10이 서술의 전개입니다.
머잖아 아주 좋은 시를 쓰실것 같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지만, 노파심입니다. 더 조금더 많이 읽고
조금더 많이 쓰세요.. 적어도 하루에 20~30편은 읽고 한 세편 정도만 쓰신다면,// 좋겠습니다.
잔상
잠결에 목이 말라 잠에서 깼다
어디서 들리는 물이 새는 소리
깜짝 놀라 생크대로 욕실로
베란다 쪽도 이상 없다
천만다행이다 싶은데
어디선가 물새는 소리가 계속 난다
귀를 기울여도 윗집도
아랫집도
옆집도 아닌 것 같다
끝까지 찾아보기로 한다
한참만에야 드디어 찾았다
잠들기 전에 보았던
목탄 아프리카 소녀가 아직도
흙탕물을 생수처럼
벌컥벌컥 들이켜고 있다.
김진구님의 댓글의 댓글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많이 읽고 쓸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은 나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시인님의 말씀대로 치열하게 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