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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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7회 작성일 21-09-04 08:13본문
담다
회사에서 십 년 넘게 동고동락하는 개가
몸을 가누지 못한다
많이 아픈지 눈을 감고 숨을 거칠게 쉰다
내가 이름을 부르며 다가가자
눈을 뜨고 꼬리를 간신히 들었다 놨다 한다
햄 조각에 약 가루를 묻혀
제발 먹고 힘내라 입에 가져간다
내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
평소처럼 단숨에 꿀꺽 삼킨다
햄이 맛있었는지
그새 약 효과가 나타난 건지
개가 나를 빤히 쳐다보며
웃는다
나도 따라
웃는다
찰칵
개의 눈꺼풀이
사진기 셔터처럼 굳게 닫힌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늘 이 시의 문제점은 일인칭인 화자가 자꾸만 나/내가/ 나도를 쓰거 있다는 겁니다. 멀리 이미지를 설정해 놓을 것인지 아니면 내가 개입해야 하는 건지 여기서는 나는 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