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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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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6회 작성일 21-09-04 22:08

본문

두발 달린 시간이 외발로 서있는 시간 앞에 서자
네발로 달려오던 시간은 어느새 두 발 달린 시간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나는 늘 두발과 네발 그리고 외발의 시간 속을
살아가면서도 두발은 무시한 채 외발의 희망을 품고
온전하지 못한 네발의 시간을 맞이한다


만족을 느끼지 못한 네발의 시간은
위태로이 서있는 외발의 시간 속에 숨어버리고
노작 거리에 내걸린 꿈과 양심은
검은 구름을 몰고 온 까마귀의 밥이 되고 말았다


정녕 나는 두발과 네발 그리고 외발 어디에 서 있는가
정녕 나는 어디에 서 있기를 원하는가
어디에도 영원히 속할 수 없는 나는 두발과 네발 외발의
시간들이 공존하는 문턱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늘의 네발이 어제의 두발이 되고 내일의 외발이
오늘의 네발이 되어버리는 순리 속에 두발의 시간이
네발의 나를 만들었음을 인정할 때
외발의 시간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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