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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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23회 작성일 21-09-17 11:36본문
시크릿 가든* / 백록
‘로맨틱 코미디와 판타지가 만났을 때
마법에 빠진 사랑이 온다’
이는 어느 드라마의 기획 의도였다는데
이 이야기와 어찌 비스무리하다
대강 줄거리인즉
조선 태종의 작은 공주 골이라는 소공동小公洞엔
간혹, 신선놀음을 즐기는 하늘정원이 있다
이제나저제나 매우 노련한 노론과
어쩌다 소외된 소론이 더불어
뜬소문처럼 둥둥 떴다
이 둘은 뜻한 바
뜻하지 않은 만남이라던데
아무튼, 뭔가를 소곤 소곤거렸을 텐데
문득, 샤롯데를 향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떠오르는 건 우연일까
아님, 필연일까
객석에선 웃긴다는 소리와 요상타는 소리가
행간을 뒤섞으며 마구 떠돌아다니는데
관객들 마법에 빠진 걸까
마침, 갈피를 잃은 외눈박이도 허풍처럼
시쳇말로 얼버무린 내 詩처럼
갈팡질팡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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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제목 차용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용御用 / 백록
눈먼 봉황 앞에서 백로인 척하는
까마귀의 생각이다
말발로 올릴까
글발로 아뢰올까
노래로 한 자락 출까
춤으로 한 가락 뽑을까
주제에 말도 글도 아닌 지식으로
소크라테스인 척
그 꼴에 노래도 춤도 아닌 재주로
마이클 잭슨인 척
깍깍거린다
이놈의 주둥이로 허구한 날 씨불이는 궤변은
아첨을 아침이라 까불어대거나
아부를 아비라 우기는 건데
어리석은 백성인 나도 사람인 이상
노란 은행권 댓 장을 하사받은 이 마당에
한마디 거들어야겠다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