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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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4회 작성일 21-09-18 00:20본문
아침
여기에서 멘로파크 도서관까지 쭈욱 이어진 길이 낯설게 보이도록 직진하는
아침에 푸른 잎들이 돋아난다. 좌우로 쭈욱 늘어선
메타세콰이어가 소녀의 옷을 입고 있다. 초가을이지만 청록빛 천은
조금도 헤지지 않았다. 그저 버스럭거리거나
조금 뒤척일 뿐. 그리고 차가운 아침 공기에
내 폐 속에서 두개 자전거 바퀴들이
힘차게 팽팽 돌아간다. 파피꽃 주홍 입술은 짓이겨
졌으며 내 집 앞 길 위에 누워 잿빛
배가 터져 죽은 청설모 수염
위에 파란 하늘 내린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길가 언저리에서 청록빛 천으로 온몸을 감아봅니다
귓가에는 아직도 새들의 여물지 않은 울음소리가
호숫가에 튕겨 오르는 물수제비처럼 귓가에 찰방거립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오시니까 참 좋습니다.
휴일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냉장고 한 귀퉁이에 재워둔 밤 조림 하나 꺼내어 입에 넣어 봅니다.
밤 조림이 이렇게도 달콤한 것은
가을이 그만큼 깊어가는 까닭인가 봅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