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의 동쪽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외도의 동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291회 작성일 21-09-22 10:24

본문

외도의 동쪽 / 백록


 

 

한가위 달을 물리친 태양이 수면을 뚫고 불끈 솟구치고 있다

시선을 물어뜯는 오름들의 부름에 답하기라도 하듯

공항을 오르내리는 철새들은 이른 새벽부터 부산을 떠는데

도시의 게으른 창들은 어쩜 부스스 눈을 비비고 있을 즈음이다

언뜻, 여기를 향한 길 하나가 서둘러 줄달음질치고 있다

마침내 우두커니 멈춰 선 곳

이른바 섬 아닌 섬, 외도다

어쩌다 이 외도를 머뭇거리는 나는 지금

서쪽으로 돌아설 채비를 하고 있다

 

왜냐하면

나의 전생은 바다 건너 구지봉에서 기어 나온 거북이거든요

그가 낳은 황금알이 나의 시조거든요

그 할아버지가 문득

혹은, 불현듯

아님, 뜻한 바 

부처를 알현하기 위해 인도를 향했기 때문이지요

그 참에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옥 할머니를 만났기 때문이지요

아마도 달에 취해 번뇌하던 달마도 그랬을 겁니다

허둥지둥 서쪽으로 떠난 까닭일 겁니다

요즘따라 저물녘 노을도 부쩍

붉으락푸르락하거든요

그의 몰골처럼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정성과 내공을 들인 수작을 감상하고 갑니다.
저도 잠시 외도의 서쪽으로, 그리고 <아유타국>은 아니라도
붉은 노을에 함께 휩쌓이고 싶은 마음 입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로왕의 자손이시군요.
학교 다닐때 국어시간에 배웠던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와 <구지가>가 떠오릅니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공항을 오르내리는 철새들이란 시구에서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휴일 마지막인 오들도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산자락에 흐드러진 귓가시낭 여름을 보면
그 꾸지뽕에서 구지봉이 떠오른답니다
아마도 그게 그거라는 생각
마치, 거시기 같습디다
ㅎㅎ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와 그림 / 백록


詩가 글의 암시라면
그림은 암시롱이다
음각으로 새긴 앎의 스케치거나
양각으로 그린 삶의 드로잉이거나
그림으로 쓴 시를 읽었다
중섭의 소가 그렇다
아무렴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로나 주춤하면 형제계를 외도에서
하기로 추석에 결정을 해 놓았는데
시제가 딱 입니다.
이정표같은 시구에 감사할 뿐입니다.
외도에 당도해 허둥지둥 할 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Total 678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78
운명교향곡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29
67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6-27
676
꽃과 시인 댓글+ 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26
675
파란 나라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6-25
67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6-24
67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6-21
6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6-20
67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6-19
67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6-18
669
제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6-17
668
유체이탈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6-16
667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6-15
666
상상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6-14
665
유월 예찬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6-12
66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6-11
66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6-09
662
고향무정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6-08
66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6-06
66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6-04
65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6-03
65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30
65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5-29
65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5-28
65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5-25
65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5-24
65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5-23
65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22
65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5-20
65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5-19
64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5-18
64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5-17
647
이상국가론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5-16
6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5-15
64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5-14
64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5-13
64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5-10
64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5-09
641
저승 여행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5-08
64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07
6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5-06
63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5-05
637
나의 깐부들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5-04
63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5-03
63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5-02
6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5-01
63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4-30
632
송악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4-29
63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4-28
63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4-26
62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4-25
62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4-24
62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4-23
626
나의 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4-22
62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4-21
62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4-20
623
야화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4-19
6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18
621
치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4-16
620
노랑 영혼들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4-15
61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4-14
618
화중무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4-12
61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4-11
616
담쟁이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4-10
61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4-09
61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4-08
61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4-06
6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4-05
61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4-04
610
천제연 유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4-03
609
문득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4-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