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A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ABBA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1회 작성일 21-09-22 12:58

본문

ABBA


성당의 제대 앞에서 

공장의 용광로 속에서

페유에 찌든 작업복에서 

어느날 중풍으로 쓰러진 할머니의 병상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한 남자를 보았다.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구하기 위해

댓바람부터 스스로를 십자가에 못 박는 남자를 보았다.

손대면 톡 터질 것 같은 진물 나는 아린 열 손가락을 잘라내지 못하고 결국

손가락 끝마디에 목을 맨 한 남자가 있었다.

한평생 부르튼 손바닥과 철사처럼 꼬인 굽은 등골 사이로 대못을 박고 다니던 그 남자.

지나가던 개미 새끼조차 요리조리 발걸음을 피해 다니던 그 남자.

끝내 죽어서도 부활하지 못한 한 남자의 무덤 앞에서 나는

그를 'ABBA' 라고 부르짖는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ABBA가 홀로그램으로 부활했더군요
그런 아바가 언뜻 아빠로 읽히는군요
할머니에겐 아들이 되겠군요
시상으로 품은 그 깊이를 헤매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불효자라 그런지
늘 추석이나 설 연휴 때에만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네요.
부끄럽습니다.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 조금은 애처롭게 다가옵니다.
명절때면 더 생각 나시겠습니다.
마지막 행이 조금 뭉쿨하네요.
애처로운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구룹 아바가 생각나네요  그 아바가 아니데...
추석연휴 잘 보내셨나요? 내일이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우시길...
늘 건필하소서, 날건달 시인님.

날건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어떤 글일 읽다가 'abba' 라는 단어를 접했습니다.
오래전에 누군가로부터 전해 들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성서(신약)에는 '아빠(abba), 아버지' 라는 표현이 세 번 나온다고 하더군요.
어떤 논문에도 "Abba Isn't 'Daddy"("아빠는 '대디'가 아니다")를
예시로 들며 아랍어 아빠'abba'는
나이를 불문하고 자녀가 아버지를 부를 때
노인(남)을 부를 때도 사용했고
제자가 스승을 부를 때도
'abba'라는 호칭을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추석 연휴에 선친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 봤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니 조금은 한숨이 새어 나옵니다. ㅎ
졸 글에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Total 655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55
무제 새글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1:12
65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3-27
65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3-26
652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5
651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24
650
밤비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3-23
649
문상 가는 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3-22
648
외식하던 날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3-21
64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3-20
646
퇴근길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3-19
64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3-18
64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17
643
캐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3-15
642
주정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3-13
64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13
640
몽롱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3-12
639
외등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11
638
서론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3-09
637
별빛을 쬐며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3-08
636
울게하소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3-07
635
착란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3-06
634
바람의 빛깔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3-05
633
서양미술사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3-03
63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3-02
63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3-01
630
회귀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2-29
629
문체 연습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2-28
628
치매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2-27
627
카페, 프란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2-22
626
이명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2-21
625
무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2-20
624
무제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2-19
623
장마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2-07
622
불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2-04
621
 白石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2-03
62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1-30
619
반가사유상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1-29
618
탈태(脫態)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1-28
617
향혈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1-26
61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1-25
615
지하도에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1-24
614
풍경, 그리다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1-23
613
백파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1-22
612
투영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1-21
611
첫눈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1-20
610
누이에게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1-19
60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1-18
60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1-17
607
클레멘타인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1-16
606
샤콘느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1-15
605
장터 국밥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1-11
604
풍향계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1-10
603
특근하는 날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1-09
60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1-08
601
매일 그녀와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1-07
600
대왕 김밥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1-06
59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1-05
59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1-04
59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1-03
59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12-29
59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12-27
59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12-26
59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2-25
59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2-24
59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2-23
59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2-22
5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12-21
5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2-19
58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2-17
58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2-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