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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쳐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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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1회 작성일 21-09-2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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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는

어린 다윗이 골리앗의 수급을 들고 서 있었다

다른 쪽 벽면에는

성 바르톨로메오가 오른손에는 칼을 들고

왼손에는 벗겨진 살가죽을 들고 서 있었다 

고통 속에 울부짖는 얼굴들

드높은 가을 하늘이 발목까지 내려앉았다

집으로 돌아와 책상 서랍을 열자 오래된 사진 한 장이 가물거린다 

일그러진 얼굴 위로 내 유년의 연초록이 팔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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