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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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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45회 작성일 21-09-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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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소

후듯후듯 내리쬐는 햇살이 옆구리에 찰싹 붙어
은근슬쩍 팔짱을 끼는 오후
배추흰나비가 매연의 거리에서 무단횡단을 한다
나는 조리개를 개방하고 나비의 항로를 추적한다
디아제팜 같은 길거리의 얼굴들이 오목렌즈에 빨려 들어갔다
흑백의 거리에 필름으로 현상되는 사람들
배추흰나비의 더듬이를 더듬거리는 사람들

렌즈의 범위를 벗어난 촛점들이 사거리를 건너고 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仙界로의 진입을 목도하는 영적인 환희가 안은 죽음으로 이행되는 어려움,
순간에서 묵상으로의 이입을 가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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