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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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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0회 작성일 21-09-28 10:52

본문

바나나 

 

그 사람의 냉대에

살갗이 말라 목질화되어 간다

무슨 말이든 들어 봤으면

관심 부족으로 늘어난 귀를 팔랑거린다

어떻게 말을 걸어 볼까

목젖을 빨아대는 미약한 단어가

긴 문장으로 익어 툭 떨어진다

 

은근슬쩍

주워 담은 그 사람이

알맹이를 감싸고 있는

껍질을 한 꺼풀 벗겨낸다

 

하얀 이를 드러내고

내가 씩 웃는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유확장이 필요하군요..
사유확장으로 정밀묘사를 하면 시상이 더 깊어지고 좋습니다.
그러면 이미지도 한결 더 선명해집니다.

김진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껄끄러웠는데 시인님의 말씀을 들으니 확실히 부족한 부분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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