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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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84회 작성일 21-10-01 21:16본문
야누스의 공존
광진교에서 행주대교 사이엔
영동대교와 한강대교의 물비늘이 있다
강변북로를 가로로 횡단한 구름 누각에서
측백나무의 공존을 반쪽짜리 얼굴로
바라본다
한쪽 면은 퉁퉁 부은 뭉툭한 민낯의 건들바람
다른 한쪽은 무당벌레가 낳은
억수장마의 생피
오백 년의 역사를 원근법으로 용해하는
북촌마을 마네킹의 쇄골을 머리에 이고
서울이라는 괄호 안에 갇힌 검댕의 분노였을까
물집 잡힌 야누스의 강이 빠끔빠끔
고개를 치켜세운다
천호대교가 올림픽대교를 건너자
성수대교를 영동대교가 겁탈한다
동호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서
한남대교와 반포대교가 입술을 포개자
동작대교와 마포대교 사이
서강대교와 양화대교 사이
쭉정이가 낳은 쇠기러기의 한 생이 죽어간다
오늘도 잠실대교와 월드컵대교 사이엔
야누스가 그린 두 얼굴의 성산대교가 있다
객쩍은 오천 년의 잊힌 기억이 있다
광진교에서 행주대교 사이엔
영동대교와 한강대교의 물비늘이 있다
강변북로를 가로로 횡단한 구름 누각에서
측백나무의 공존을 반쪽짜리 얼굴로
바라본다
한쪽 면은 퉁퉁 부은 뭉툭한 민낯의 건들바람
다른 한쪽은 무당벌레가 낳은
억수장마의 생피
오백 년의 역사를 원근법으로 용해하는
북촌마을 마네킹의 쇄골을 머리에 이고
서울이라는 괄호 안에 갇힌 검댕의 분노였을까
물집 잡힌 야누스의 강이 빠끔빠끔
고개를 치켜세운다
천호대교가 올림픽대교를 건너자
성수대교를 영동대교가 겁탈한다
동호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서
한남대교와 반포대교가 입술을 포개자
동작대교와 마포대교 사이
서강대교와 양화대교 사이
쭉정이가 낳은 쇠기러기의 한 생이 죽어간다
오늘도 잠실대교와 월드컵대교 사이엔
야누스가 그린 두 얼굴의 성산대교가 있다
객쩍은 오천 년의 잊힌 기억이 있다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벨상수상작가는 오늘도한강에누워 날쌩을 까고있다
남과북을 횡단하는 야누스의 열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