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세대 > 창작시의 향기

한글세대

                             나싱그리

일찍이 집현전에서

한글이 태동하였으나

한자를 섬기는 자들이 많아

처음부터 반대가 심하였나니

한글 전용론이 대두하고

오늘날 널리 사용하기까지는

참으로 어려운 

가시밭길을 걸어왔나니

언론의 기사가 그랬고 

국회의 법안이 그랬고

학자마저 진영으로 갈렸나니

이른바 한글과 한자의 전쟁에서

국한문 혼용이란 타협안도 나왔나니

교육 효과는 무시 못하지

이제는 거의 한글세대!

허나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나?

한글날 아침에도

외래어와 신조어가 넘쳐나는

대한민국을 보고 있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