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은 노래다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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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3회 작성일 21-10-10 10:03본문
잎은 노래다 소리다
1 시든 악보를 보며 저 앙상하고 질긴 가을 나뭇잎 이별의 소리 들린다 잎 차례 슈베르트 봄이거나 판소리 모내기 소리거나 엘비스 프레슬리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이거나 동요의 가을 이거나 때론 장단이거나 허밍 하거나 사철을 나눈 다 카포
2 발성 연습을 하는 4월 화평한 햇살 신록이 파닥이는 산 벚나무 휘젖는 옹알이 소리 주렁주렁한 오디 길 따라 울창한 능선 긴 목을 들어 무진장 녹음 소리 여름 강변 창포 잎 흔들리는 소리 회오리 감아쥐며 소낙비 쏟는 길거나 짧은 대숲 소리 빗질 된 노을 목을 꺾어 우는 갈댓잎 소리
사계 음계 영속의 소리 골수 빠져나간 마른 소리 필경에 이르러 요람의 한 홉 소리 영령처럼 떠다니는 잎 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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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魔皇이강철님의 댓글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꾸준히 이렇게만 쓰신다면
대시인(일류)이 되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목헌님의 댓글의 댓글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일류라니요 과찬이십니다...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