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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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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5회 작성일 21-10-14 08:58

본문

지각(知覺)

 

개미가 집을 짓기 위해

미궁(迷宮)을 파고

땅 위에 모래를 쌓듯이

 

하늘을 뚫는 가벼움도 결국

빛의 파편(破片)을 모아

구름 웅덩이와 구름집을 만든다

 

둘이 기대어 있어야

인연, 혹은 입인(因緣, 立人)이라 하는데

 

일개미와 여행자구름은

바람 속에서

서로를 부러워하며 손을 흔든다

 

그러나 아침이연 모두

서로에게 투영된 채 기대어 있다


개미굴을 적시려

나뭇잎마다 햇살에 대롱거리는

물의 입인(立人)이 투명하다

 

개미는 수평으로 서서 걸으며

그 이슬을 더듬어 깨트린다



감성의 룰

 

사람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합니다

관점의 요체는 무엇이지요?

제 삼의 눈은 자유나 평등 같은 객관적 이상성입니다

제 일과 제 이의 눈은 감성, 주지적 직관의 현시성입니다

무엇이 더 우리를 감동시킬까요

잠재적으론 영원성을 구하면서도

사람들은 당장 뜨거운 감정의 체취나 온기를 나누길 원하죠

그것이 영원에는 이반된 감정일지라도

격정적 감정을 겪는 행위를 선호합니다

온전히 수평을 이루는 이상적 이성의 행위는 괴기스럽다 여기는 편이죠

더군다나 옳든 그르든 중립자의 위치를 버리고

세속적 관심은 어느 편을 들기를 원합니다

이왕이면 자기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구원과 영원은 그런 개인이나 집단적 소유욕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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